안녕하세요. 저는 손지애입니다. 뮤지컬 <알렉산더>에서 빌리 역을 맡게 되었습니다.
<알렉산더>에 참여하게 된 계기와 소감
작년에 OTR에서 오디션 공고를 보고 <알렉산더> 오디션을 통해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전 사실 정미소에서 올라왔던 <마마 돈 크라이> 초연도 봤었거든요. 이분들의 작품에 참여하게 되어서 신기해요. 여러가지로 저에게 굉장히 도전적이고 의미 있는 작품입니다.
극 중 맡은 역할 소개 부탁드려요.
빌리는 우선 조교사고요. 남들이 봤을 때는 이상주의자에요. 그래서 대니와도 의견 충돌이 생기고,꿈, 사랑 이런 것들을 추구하고요. 자신이 좋아하는 것, 눈에 보이지 않는 가치를 추구해요. 과거에 상처가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또 말에 대한 애정과 생각을 떨쳐버리지 못하는 사람이에요. 개인적으로는 배우라는 일을 하면서 너무 힘들고 지치고 그만두고 싶을 때가 있지만 결국 저는 배우를 계속하고 있거든요. 이런 삶과도 비슷할 것 같아요.
고우트는 말처럼 달리고 싶은 염소예요. 말을 동경하면서도 한편으로 자격지심을 느끼고 질투해요. 내가 가질 수 없는 것을 가지고 태어났기 때문에 부러워하는 마음이 커요.
역할을 위해 찾아보거나 준비 중인 점이 있다면?
사실 역할에 대한 모든 걸 경험할 순 없잖아요. 그래도 내가 경험할 수 있는 것들이 있다면 최대한 무엇이든 해보면 도움이 되는 거 같아요. 그래서 최근에 용인으로 가서 진짜 말을 만나고 왔어요. 우리가 사진이든 그림이든 실물이든 말이라는 동물이 어떻게 생겼는지는 본 적이 있을 거에요. 근데 이 작품을 접하고 나서 말을 만나는 건 또 다를 것 같아서 일부러 승마장을 찾아간 건데… 그러고 나니 대본 안에 써있는 풀 냄새, 말굽 소리, 마사를 다룬 대사들이 더 와닿더라고요.
연습하면서 가장 어렵거나 재밌는 부분
2인극이 처음이라 대본만 봐도 정말… (웃음) 모든 페이지가 나 아니면 상대방이니까. 그 어마어마한 대사량과 18곡을 소화해야 하다 보니 연습을 아무리 해도 자꾸 부족한 점만 들어오는 것 같아서 그게 가장 힘들어요. 이런 시간을 잘 쌓아가야죠. 그래도 힘들수록 사람들이 어이없어서 웃건, 무언가 웃음으로 같이 버텨내는 것 같아요. 특히 같이 맞춰가는 파트너가 있어서 의지가 많이 돼요. 이번 작품으로 처음 만났고, 짧다면 짧은 기간이지만 정말 너무 친해지고 파트너쉽이 쌓여가는 게 좋아요.
가장 인상적인 장면이나 넘버에 대해 알려주세요.
빌리와 알렉산더가 처음 만나는 순간이 있어요. 빌리가 도망치고 싶어서 간 그 숲에서 알렉산더와 처음 따라란~ 하고 마주치는데… 그 우주 같은, 운명 같은 순간이요. 이 세상에 나와 얘밖에 없는. 다른 페어가 연기하는 걸 보는데도 너무 가슴이 설레더라고요. 그 첫 만남이 너무 좋아요.
<알렉산더>의 매력 포인트를 영업해주세요
두 사람만이 서로 의지해서 내는 에너지가 있거든요. 둘뿐이지만 무대가 가득 차는 그 순간을 잘 선물해드리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그리고 작품이 주는 분명한 메시지가 있어요. 말이라는 주제는 다소 생소할 수 있지만 그려내는 메시지에 대해서는 모두가 공감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릴레이 인터뷰! ‘이후 알렉산더만의 매력은? (없다면 만들어서라도 말해줄 것)’ 이라고 김이후 배우께서 질문을 남겼어요.
아 귀여워! (웃음) 그게 이후의 매력이에요. 전 이후만 생각하면 기분이 좋아요. 그 화사하고 사랑스러운 느낌이 있어요. 그 친구가 등장만 해도 이미 공기가 바뀌어요. 안녕? 하는 순간 꽃향기가 확 퍼지는 듯한 매력이에요. 그리고 이후의 노래를 들으면 이렇게 탁 와닿아요. 저도 그렇게 노래하고 싶고… 관객분들도 아마 이후의 노래와 사랑스러운 매력에 다들 반하실 거에요.
그리고 김준영 배우에게 질문 하나 남겨주세요.
‘준영이가 생각하는 손지애는?’이라고 남기고 싶어요. 사실 준영이랑 저는 대학교 때부터 알던 사이에요. 제가 3학년 때 준영이가 조금 늦게 들어와서 처음엔 동갑인데도 저한테 누나라고 불렀었죠. (웃음) 작년에 정글라이프도 같이 해서 더 많이 친해졌고 이번에도 같이 하게 되어서 재밌는 우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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